▲ 일본 도쿄의 한 전철역 통로를 지난 20일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김홍배 기자] 일본 정부가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사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들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원 이외에서 숨진 코로나19 사망자 규모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택에서 요양하는 사람 수도 현 시점에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즉, 자가 격리하고 있는 사람들의 규모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2일 사이타마(埼玉)현에 거주하던 50대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았으나 병상이 모자라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해 논란이 됐다. 당초 가벼운 증상으로 진단받아 집에서 대기했으나 이후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스가 관방장관은 병원 이외의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해 "(당국이) 향후 파악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각각 현(県지방자치단체)이 준비한 호텔에 들어가는 방향”이라고 향후 대응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기자회견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이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체재 충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전국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 발령이 연장될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의 이야기를 청취한 후 판단하겠다. 이 판단으로 인해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골든위크(5월 대형 연휴)의 외출 자제를 포함해 90% 접촉 감소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긴급사태 선언 발령 기간은 5월 6일까지다. 일본은 5월 2일 토요일, 5월 3일 헌법기념일·일요일, 5월 4일 녹색의 날, 5월 5일 어린이 날, 5월 6일 대체 휴일 등 5일간의 대형 연휴를 앞두고 있다.

23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2,738명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