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한 식당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점심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다.
[김홍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긴급사태 선언을 전국으로 확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일본에서 23일 들어 400명 넘게 새로 발병하면서 누계 환자가 1만3.000명을 돌파하고 사망자도 337명으로 늘었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11시까지 도쿄도에서 134명을 비롯해 각 도도부현에서 436명이 코로나19에 신규로 걸렸다고 전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1만2.42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감염자는 1만3,141명이 됐다.

또한 이날 도쿄도에서 배우 오카에 구미코(岡江久美子 63) 등 6명, 사이타마현에서 7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25명이 숨지면서 일본 국내 감염 사망자는 324명으로 증대했으며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총 337명이 이제껏 목숨을 잃었다.

추가 사망자 가운데 도야마현 도야마시 병원에서 원내 감염한 70대 여성환자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비간을 투여했지만 증상 호전을 보지 못한 채 끝내 숨졌다고 한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1만2,429명의 내역을 보면 10일 연속 100명 이상 집단 발병이 이어진 도쿄도가 3,57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나가사키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23일 다시 외국적 승조원 14명이 발병해 4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크루즈 선내에는 승객 없이 일본인 통역 1명을 포함해 승조원 622명이 검사를 받거나 대기하고 있다. 중증환자인 외국적 40대 남성은 하선해 나가사키 시내 병원에 입원했다.

코스타 아틀란티카는 나가사키 미쓰비시 조선소에서 수리 중인데 검사를 진행할수록 감염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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