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전쟁에 비교하면서 올해 미국인 사망자가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희생자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지난 2일 예상했다.

이날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미국인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8,355명이고, 사망자 4,05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의 트럼프의 예상이 현실이 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24일 오전 2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만24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88만6,709명으로 전 세계(약 272만 명)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사망자는 5만 명을 넘어서면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희생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10년 가까이 지속된 베트남전쟁에서 5만8,000여 명의 미군 희생자를 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목숨을 잃은 미군 희생자 3만5,000여 명의 두 배에 육박할 수도 있다.

CNN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수만 명은 더 숨질 수 있다"며 "베트남전쟁 희생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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