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위원장
[심일보 대기자]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24일의 '진짜 뉴스'는 트럼프의 입에서 나왔다.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있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브리핑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미국 당국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측에서 소식을 들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토대로 알아보려 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면서 CNN 기자가 앉아 있는 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면서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듣고 있다"면서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참고했다는 '오래된 문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CNN 보도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최신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했더라도 이전의 첩보들은 반영하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이날 트럼프의 발언중 주목해야 할 대목은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한 부분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상 이상이 발생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과 '의료적 문제', 즉 수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지금 문제는 김정은이 죽고 사는게 문제가 아니라 북한에 대해 모종의 플랜이 진행되고 있으니 언론이 나설 때가 아니다는 암시로도 해석할 수 있다.

"중국, 김정은 도울 의료전문가 북한에 파견"

 25일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문제를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끄는 이 대표단은 지난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2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청했다고 한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로이터 보도에서 주목할 내용은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대목이다. 그간 알려진 김정은 건강 이상의 원인은 심장 질환이다. 그것이 심근경색이든 심장 수술이든 그 먼 길을 중국 의료진이 갔으며 여기에 대표단이 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촌각을 다투는 심장병임에 굳이 왜 대표단이 갔느냐다.

여기서 가능한 추측은 이미 김정은은 회북불가 상태이며 중국이 김정은 부재를 알고 있으며 북한을 '접수'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 대목에서 트럼프의 전날 발언을 되새김질 해보면 '위기 상황이니 방송이 나설일 이 아니다'라고 못박은 발언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미국과 중국은 김정은 부재의 북한에 대해 치밀한 머리싸움을 하지 않나 추측이 가능하다.

"김정은, 스텐트 시술 늦어 '식물인간 상태' 빠져"

이같은 상황을 모를리 없는 일본에서 이날 오후 '진짜 뉴스'를 내놓았다.

유고설과 관련해 갖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시찰 도중 쓰러져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처치가 지연되면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가 25일 오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의료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 의료진이 북한으로 급파됐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로이터 보도와 묘하게 연결되는 대목이다.

매체 보도 내용을 보면 매우 상황이 구체적이다.

내용을 보면 중국 의료 소식통이 전해온 김정은 위원장의 병세 상황과 경위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시찰을 하다가 갑작스레 가슴 심장부위에 손을 대고 쓰러졌다. 이에 수행하던 의료진이 다급히 심장 마시지를 하면서 김 위원장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동시에 중국 측에 "바로 전문 의료진을 파견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중국 당국은 즉각 베이징에 있는 중국의학원 소속 푸와이(阜外) 병원의 국가심혈관센터와 인민해방군 301병원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의료기재 등까지 포함해 50명 가까운 의료진을 구성해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보냈다. 하지만 중국 의료진 도착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북한 의료진은 서둘러 심장 스텐트 시술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술에 나선 의사는 중국에서 장기간 연수를 했던 북한 심장외과의였다. 심장 스텐트 시술은 의사에게는 그렇게 난도 높은 처치는 아니기에 가장 중요한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 자체는 1분 정도면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시술을 맡은 심장외과의가 너무 긴장해 손이 떨린 데다가 김 위원장처럼 비만환자를 상대한 경험이 없어 지체하면서 막힌 피를 뚫어주는 스텐트 삽입에 8분이나 걸렸다.

그 사이에 김 위원장은 뇌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식물인간이 됐다. 중국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해 김 위원장을 진찰했지만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기사를 작성한 곤도 다이스케(近藤大介) 편집위원은 당장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중국 의료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 최고통치자의 '정치적 생명'이 어이없이 끝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모든 상황이 '진짜같은 가짜뉴스'인지 '가짜같은 진짜뉴스'인지 알 길은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사실에 가깝고 미국과 중국은 김정은 통치 불가 상황을 99.99% 알고 있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쓰자면 주한 미군이 어떻게 북의 핵을 제압할 수 있을지 그것을 모를리 없는 중국이 북한을 손아귀에 넣을지 미중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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