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경호팀
[김민호 기자]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름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많은 '설설설'들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제기된 '가짜같은 진짜 뉴스'는 일본 아사히신문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아사히 신문은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 당의 북중외교를 맡고 있는 대외연락부의 수장인 쑹타오 국장이 의료팀을 인솔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301 병원은 중국 최고 레벨의 의료 기관으로, 공산당의 역대 지도자의 치료나 건강 관리를 담당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방북 의료진은 당이 이 병원의 의사와 연구진을 통해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50명 규모의 의료진 파견은 김정은 개인에 대한 대응으로는 과잉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코로나 19에 관한 폭넓은 지원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김정은과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시끌벅적할 만한 상황은 없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베이징 내에서는 지난 23일 주중 러시아대사가 북한대사관으로 꽃바구니를 보내 김정은을 위로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방러 1주년을 기념한 화환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음은 이날 오후 중앙일보가 중국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소식에 밝은 이 중국 소식통은 “북한 최고 지도자의 경호를 맡고 있는 호위사령부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는 것. 김 위원장의 신변을 책임지는 경호원 중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자신의 감염 여부가 먼저 문제가 됐으며 이후 경호원 환자 발생에 따른 경호 문제가 발생했다고 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김 위원장의 대외 행보를 위해서는 경호원이 우선적으로 동선 체크 등 앞에 나서야 하는데 호위사령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문제로 인해 김 위원장의 바깥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경험이 많은 중국에서 지난 23일을 전후해 약 50여 명의 중국 의료진이 북한 지도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히 북한으로 파견됐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이 "중국이 북한에 군 의료진 50여 명을 파견했다는 보도와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사망설' '뇌사설' '수술설'등이 아닌 호위사령부의 코로나 감염설이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한편 이날 오후 일본의 산케이(産經)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보고와 달리 적어도 26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4만8천528명이 격리돼 있고 267명이 사망한 것으로 한국의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이 확보한 북한 간부용 코로나19 현황 보고서를 통해 파악됐다.

북한은 이제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국가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앞선 중앙일보의 보도가 맞다면 이번에 북한 최고 지도부를 경호하는 호위사령부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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