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쓰레기는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닙니다. 폐자원입니다. 쓰레기는 더 이상 버릴 데도 없습니다. 그동안 쓰레기,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거나 땅에 묻어 해결했습니다.

이제 지구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폐기물을 해양 투척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매립하는 것도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쓰레기 매립장을 혐오시설로 여기는 국민적 분위기 때문에 매립장 건설도 한계에 부닥쳤습니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도 악취와 대기오염을 이유로 국민들이 혐오시설중의 혐오시설로 여깁니다. 민원이 극심합니다.

쓰레기 처리는 이제 지방정부의 사업에서 벗어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국가적 사업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첫째, 국민계몽을 통해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둘째,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로 최소의 비용으로 쓰레기를 재활용해야 합니다.
셋째, 수거한 쓰레기를 철저한 재분류를 통해 산업용으로 재생해야 합니다.
넷째, 고도화된 열처리 기술로 쓰레기를 농축하여 재생에너지로 활용해야 합니다. 고도화된 열처리 기술개발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다섯째, 매립 쓰레기는 압축하여 매립량을 극소화해야 합니다.
여섯째, 쓰레기 매립지는 철저한 사후관리로 환상적인 테마파크로 거듭나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 환경문제는 국가의 문제이고, 온 지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쓰레기, 폐기물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쓰레기를 환경오염 없이 재활용,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쓰레기 관리는 고도의 과학입니다. 깨끗한 생활환경은 쓰레기관리에서 비롯됩니다.

화장실 문화는 그 나라의 생활수준입니다. 쓰레기 관리문화는 곧 그 나라의 문화수준이고, 쓰레기처리기술은 그 나라의 기술수준이나 다름없습니다.

쓰레기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립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숨은 일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쓰레기 처리는 자연 순환의 한 과정입니다. 쓰레기는 재생을 위한 폐자원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쓰레기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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