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를 매장하는 모습
[김홍배 기자]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40여일 전 이탈리아를 따라가고 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 감염이 잇따르고 병상은 턱없이 부족해 곳곳에 임시 병원이 차려지고 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내 감염자 숫자는 7만9천3백여 명, 사망자는 5천5백여 명에 이르고 있다.

확진자가 이날 하루 6천4백여 명, 누적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어 4천6백 명인 중국보다 많아졌고 누적 확진자도 불과 열흘 사이에 두 배로 폭증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면서 상파울루주 정부는 다음 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마련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이 조치가 5월 4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될 것이며, 버스와 지하철·택시뿐 아니라 우버 등 차량 공유 서비스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직권남용 의혹으로 탄핵 압박을 받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 오히려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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