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위원장
[김민호 기자]탈북민이자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지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에 대해 "사망까지 확인된 바는 없지만, 현재 통치능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 당선인은 당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위독한 것은 사실"이라며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북한 정권은 다음 (세습)체제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일 현재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20일째다. 다수의 외신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에 체류하고 있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 당선인은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며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혈관 쪽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 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에 대한 대비가 당 내부에서 드러난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망 시점에 대해선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제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왼쪽) 후보가 10일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태 후보와 면담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현재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안 좋다. 후계구도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중국으로 경제대표단이 온다, 김정은 요트가 나와있다, 이런 것들은 외부에 신경을 (돌려) 시간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 당선인은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 사실 발표를 공식화할 시점에 대해서는 "김일성·김정일 사망 당시 일주일 지나 발표됐던 걸로 봤을 때 이번 주말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좀 더 늦어질 때는 후계 구도나 그 안에 교통정리가 채 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같은 탈북민 출신이자 주영 북한 공사를 지낸 미래통합당 태구민(본명 태영호) 당선인은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과 관련해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태 당선인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위원장의 아내나 여동생 또는 측근 뿐"이라면서 "그의 현재 위치나 수술 여부에 대한 루머는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탈북해 현재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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