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위원장
[김민호 기자]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시대적 사명감을 자각하고 힘 있는 선동 활동과 이신작칙(자기가 남보다 먼저 실천하여 모범을 보임으로써, 일반 공중이 지켜야 할 법칙이나 준례를 만듦)대중을 당 정책 관철로 고무 추동하고 있는 모범적인 선동원, 5호 담당 선전원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었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일상적인 동정만 보도하는데 그쳤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감사의 뜻을 전달한 시점 등을 밝히지 않으며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는 조선중앙통신이 시리아의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28일자로 김 위원장이 보냈던 축하 전문에 대한 답전을 보냈다고 알렸다. 김 위원장의 얼굴이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동정 보도인 셈이다.

20일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온갖 설들이 제기되고 있다.

탈북민이자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 당선인은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며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혈관 쪽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 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에 대한 대비가 당 내부에서 드러난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망 시점에 대해선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무슨 일이 진행 중인지 이해하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며 "나는 상황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발언을 유추해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내정간섭'으로 비춰질 우려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는 유추도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대만 정보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프다면서 권력 공백에 대한 대책도 북한이 마련해둔 상태라고 의미있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뉴욕포스트(NYP)는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날 치우궈청(邱國正) 대만 국가안전국 국장이 국제 정세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입법원 정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치우 국장은 김 위원장의 상태를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몸이 아프다"고 말했고 정말 살아있냐는 질문에는 미소만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의원들에게 "내 대답은 지금까지 나온 정보에 근거한 것이며 의견이 아니다"면서 "북한 정보원을 보호해야한다"며 상세한 답변은 거부했다.

치우 국장은 또 "북한 내부에 지도자 유고 시의 비상계획이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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