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이 출근 시간대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김승혜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지난 28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별 '코로나19 검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36개 OECD 회원국의 평균 코로나19 검사(PCR 검사) 건수는 인구 1,000명당 22.9명으로 집계됐다.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진행한 아이슬란드(총 인구 34만여명)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000명당 13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룩셈부르크 64.6명, 에스토니아 36.9명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룩셈부르크의 총 인구는 62만여명, 에스토니아는 132만여명이다.

또 한국은 인구 1,000명당 11.7명꼴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 OECD 회원국 중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총 인구 5,178여만명이다.

반면 일본(총 인구 1억2647만여명)의 인구 1,000명당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8명으로 36개 회원국 중 35위에 머물렀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 검사 검수 '꼴찌'는 멕시코로서 1,000명당 0.4명이다. 멕시코의 총인구는 1억2,893만여명이다.

이와 관련 세계경제포럼(WEF)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의 대량 검사는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 군사전문매체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의 다카하시 고스케(高橋浩祐) 도쿄 특파원은 블로그를 통해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서구 국가들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적다"고 지적했다.

다카하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월부터 여러 차례 PCR 검사 확충을 천명했지만 검사 수는 생각처럼 늘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일본이 그동안 PCR 검사 태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총 1만 5,023명으로 늘었다.

1일 NHK 방송은 일본 수도 도쿄에서 오늘(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65명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도쿄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으로 50명을 밑돌다가 사흘 만에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이로써 도쿄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4천31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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