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한국의 왕기춘(흰색 도복)이 은메달을 수상, 아쉬워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해 '부상 투혼'으로 감동을 안겼던 2008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충격을 던졌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왕기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보충수사를 한 뒤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청은 지난 3월 16일 왕기춘에 대한 고소장이 대구수성경찰서에 접수 된 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사건, 피의자가 유명인사라는 점에 따라 사건을 넘겨 받아 직접 수사에 나섰다.

전북 정읍 출신의 왕씨는 은퇴 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었다.

왕기춘 유도관 브랜드는 전국에 6개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간판을 바꾸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왕씨는 2009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왕기춘은 서울체고 3년때인 2006년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kg급 3위에 오르면서 한국유도 간판으로 등장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에서 갈비뼈가 부러졌지만 고통을 참고 결승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