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석 원장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다.

잘못해서 혼날 때나 공포 영화를 볼 때 흘리는 식은땀이나 사우나실에서 억지로 흘리는 땀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건전한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몸뚱이를 움직여 땀을 흘리는 것이 제일 좋다.

기 순환도 잘되고 신진대사도 높아지고 노폐물도 제거된다. 물론 노폐물이 제거될 때 일부 영양소도 빠져나가므로 땀을 자주 많이 흘리면 충분한 수분과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운동 후에 마시면 좋다고 알려진 스포츠 드링크는 땀을 통해 배출된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소량의 나트륨이 들어있긴 하지만 짠맛을 상쇄하기 위해 일반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다량 들어 있고 또  각종 인공색소나 방부제도 들어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된다. 뇌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은 다른 부위도 마찬가지여서 특히 심장에서 먼 손발이 차거나 면역세포가 발끝까지 도달하지 못해 무좀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운동을 통해 근축과 관절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때 뇌가 자극을 받아 뇌 기능도 좋아지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

머리를 많이 쓸수록 몸도 많이 움직여야 한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가 머리를 쓰는 만큼 몸을 쓰지 않는다는데 있다. 운동을 하든 텃밭을 가꾸든 지르박을 추든 적당히 땀 흘리며 몸을 써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전에 보면 남의 재물을 함부로 빼앗으며 행패 부르는 무리를 가리켜 불한당(不汗黨)이라 하는데, 불한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조물주 위에 건물주 있고 에덴동산보다 부동산을 더 부러워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땅 부자들 중에 불한당이 많다. 먹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아 병나서 의료비 축내고 주위 사람 고생시키면 불한당이 된다.

참고로 돼지는 땀구멍이 없다. 그래서 몸을 축축하게 만들어 체열을 발산한다. 머드욕은 돼지가 원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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