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박수경(48)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러한 차관급 청와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강 대변인은 "여성 최초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 보좌관은 생체시스템의 역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생체역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하는 등 정책 참여 경험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장과 긴밀히 호흡하면서 과학기술·ICT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전임자인 이공주 전 보좌관의 공백이 2개월 여만에 메워졌다. 이 전 보좌관은 지난 2월19일 재직 중이던 이화여대 제약학과 교수직으로의 복귀를 희망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새로 만든 과학기술보좌관 자리에 여성을 기용한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문미옥 전 보좌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이 전 보좌관 모두 여성 과학인이었다.

새로 임명된 박 보좌관은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정부 과학기술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부의장 염한웅)의 당연직 간사위원을 겸직하게 된다.

서울 출신의 박 보좌관은 서울과학고등학교를 거쳐 카이스트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에서 리서치 펠로우를 지냈으며,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2004년부터 카이스트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 정부 과학기술자문회의 민간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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