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기사에 황해남도 옹진군 미용실에서 방역작업을 벌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 사진=노동신문
[김홍배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감염 발생을 우려, 강력한 물리적 거리두기를 5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주민들에게 지시했다.

5일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당국은 감염 발생을 염려하여 강력한 물리적 거리두기를 5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주민들에게 지시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모임·시장 활동·행사·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하고 통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북한은 고급중학교(고등학교) 1, 2학년과 초급중학교(중학교), 소학교(초등학교), 유치원, 탁아소를 대상으로 5월 20일까지 방학을 재연장하는 조치를 각 학교에 하달한 바 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에서 방학과 거리 두기 연장은 사실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이런 상태라면 연례행사로 진행하던 ‘모내기 총동원’도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북한 경제에서 농업생산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모내기는 1년 농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북한은 일명 ‘모내기 전투’에 전국민을 동원한다.

한편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재차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유행하고 있어 수의 방역 기관이 비상이다”면서 “특히, 황해북도, 평안남도, 평안북도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주로 개인 부업 축산업자들과 협동농장 종축(축산) 작업반들에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해 돼지가 남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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