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캡쳐
[김홍배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음 달 1일께 하루 3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자체 전망이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내부 트럼프 행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6월까지 매일 약 20만 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문건에는 미 보건복지부(HHS)와 연방재난관리청(FEM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이 거론되며, '공무에만 사용(FOUO)'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4월 말 기준 일 2만5,000건 상당인 신규 확진 추세가 오는 6월 초엔 일 20만 건 상당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며, 같은 기간 일일 사망자는 현 1,750명 수준에서 3,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YT는 해당 문건을 보도하며 "이 예측은 '경제 재개방이 국가를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환자들이 병원 복도 들것에서 죽어가던 3월 중순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공포가 사실임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건 백악관 문건도 아니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제출되지도 않았으며, 기관 간 점검을 거치지도 않았다"라며 "이 자료는 TF의 어떤 모델링도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미국에선 지난 3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각 주 차원의 대규모 자택 격리령이 발동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으나, 이로 인한 대량 실업·휴업 사태가 뒤따르며 이후 재개방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지난달 16일 백악관 코로나19 TF 정례 회견을 통해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3단계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으며, 같은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많은 주가 재개방 절차에 들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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