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민호 기자] 무소속으로 4·15 총선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는 5일 21대 총선 사전선거 부정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처럼 통째로 조작 투표를 하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수가 있겠나"라고 일갈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사망설에 가장 흥분하고 거짓 기사를 퍼 나르고 생산 하던 일부 유튜버들이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또 부정선거 여부에 올인(All-in)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부정선거 여부는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민경욱 의원이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으니 수작업으로 재검표 해보면 바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2년 12월 대선을 마치고 전자 개표기 조작으로 부정 개표를 했다는 설이 난무해 당을 대표해서 제가 서울 북부법원에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해 본 일이 있었다"며  "재검표 해보니 오히려 이회창 후보 표가 두 표 줄고 노무현 후보 표가 세 표 더 많은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론상으로는 부정 전자 개표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지금도 의문이 간다"며 "차분히 인천 민경욱 의원의 수작업 개표를 지켜보고 부정 선거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 지금 섣부르게 단정하고 흥분할 일은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민 의원은 그동안 총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지난 1일에는 지역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총선 선거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연대회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민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득표율에서 일어나기 힘든 확률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등 선거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국민 의혹이 커진다"며 "철저한 검증과 진상 규명을 통해 국민 의혹을 밝히고 재검표를 통해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의혹에 대해 "선거인 투표 과정상 실수이거나 수작업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며 "이는 사전투표뿐 아니라 선거일 투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사전투표 결과의 조작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홍준표 페이스북 전문이다.

김정은 사망설에 가장 흥분하고 거짓 기사를 퍼 나르고 생산하던 일부 유투버들이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또 부정선거 여부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선거 여부는 인천 민경욱 의원이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 하고 있으니 수작업으로 재검표 해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 처럼 통째로 조작 투표를 하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2002.12. 노무현 대선을 마치고 전자 개표기 조작으로 부정 개표를 했다는 설이 난무하여 당을 대표해서 제가 서울 북부법원에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해 본 일이 있었습니다.

재검표 해보니 오히려 이회창 후보 표가 두표 줄고 노무현 후보 표가 세표 더 많은 것으로 확인 한바 있었습니다.

이론상 으로는 부정 전자 개표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지금도 의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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