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이미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1조8,000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창사(1962년) 이래 최대 규모 적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7,752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281억 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1조1,630억 원으로 12.6%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은 1조5,52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극심한 수요부진과 국제유가 폭락, 정제마진 악화 등이 맞물린 결과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 원,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6,3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또한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 판매단가 하락과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로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7년 2분기 10조5,413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으로 2,720억 원의 영업 외 손실까지 더해져 세전손실은 2조 472억 원을 기록했다. 1962년 회사가 정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경영 환경이다.

화학사업에서는 전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됐지만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971억 원 줄어들어 89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580억 원 줄어들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감소에도 페루  88.56 광구 운영 비용과 미국 자산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며 직전 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453억 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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