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캡처

[신소희 기자] 이태원 클럽에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용인시 66번째 확진자로, 29세 직장인 남성으로 지역사회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확진자는 당일 이태원 클럽 3곳을 방문했고, 당일 이들 클럽 방문객은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게이(남성 동성애자)클럽은 페이스북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2일 00:20~0:300 킹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 클럽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영업을 중단했으나 이달 1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이어 "확진자는 2일 방문 후 6일 관계 당국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이태원을 방문한 동선에 킹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연락받았다.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 방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장시 발열체크 및 방명록 작성, 재입장시 필수 손소독 절차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되어 해당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 드린다"며 "업데이트 된 소식이 있을 경우 클럽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라며 "추후 영업 일정에 대해서는 내부 협의 후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날 용인시청은 기흥구 청덕동 소재 한 빌라에 거주하는 A씨(29세, 용인-66번)가 민간 검사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 5일 오전 11시 자차를 타고 이동해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씨젠)를 진행했다. 이어 6일 오전 7시 55분 민간 검체기관(씨젠)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질병관리본부 및 경기도 역학조사관 보고, 국가지정격리병상 요청 등의 조치가 진행됐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확진자의 증상은 지난 2일부터 발열과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태원 클럽 세 곳을 방문했고 클럽에 다녀온 직후 증상이 생겼다고 방역 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대에 게이클럽에 500여 명을 비롯해 이태원 클럽 세 곳에 당시 2,000여 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 확진자는 클럽 외에도 인근 편의점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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