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캡쳐
[신소희 기자]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 소재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소식은 미국 CNN은 긴급속보로 이 소식을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가 40명까지 늘었고, 클럽에서 작성한 방문자들의 명단 1,946명 중 1,309명이 연락이 안되는 등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며 "이 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 이어진다. 무기한으로 조치가 지속되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러한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라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권고 만으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편·고통과 경제적인 피해를 감내하며 감염병과 열심히 싸워왔다. 그 결과 K방역으로 세계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단 몇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물거품이 되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CNN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국가 전체를 폐쇄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을 제어하기위한 추가 조치를 취했다. 예를 들어 나이트 클럽에서는 사람들이 입장하기 전에 성명과 전화 번호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1,946명의 이름이 29세 첫 확진자가 방문한 3개 클럽의 등록부에 실렸다. 그 중 647명만이 확인되었다"고 박원순 시장의 말을 덧붙였다.

이어 KCDC의 권준욱 부국장은 "나이트 클럽 발발로 인해 2가지 이상의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며 "확인된 사람들 중 일부는 29세의 첫 확진자와 다른 날에 클럽을 방문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희생을 펼쳤다"며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이 모든 것을 낭비하게 하는가?"라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 안심이 되면서도 어쩌면 폭풍전야의 고요함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한 명의 감염자가 감염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이것이 코로나19의 특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고 밝혔다.

그는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이태원의 킹, 트렁크, 퀸, 소호, HIM 클럽 방문자에 대해 전수검사 및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하기로 했고, 지금 파악 되는대로 시행 중에 있다. 또한 이태원 다른 클럽 방문자의 경우 증상 발생시 검사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회적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시민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일"이라면서 "단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식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며 "나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생활방역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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