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리
[김승혜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사진)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과 가수 조권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박규리는 11일 오후 에이전트인 크리에이티브꽃을 통해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는 입장 시부터 20여초 정도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입장문에서 “마스크는 입장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고”라는 부분을 수정한 것이다. 첫 번째 입장문이 나온 뒤, 박규리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클럽에 있는 영상과 함께 ‘거짓 해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제보를 받았다며, 박규리가 이태원 클럽에서 춤을 추는 영상의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영상이 촬영된 것은 지난 2일로,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날이다. 의혹이 증폭되자 박규리는 용인 66번 확진자와 같은 날, 같은 클럽에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확진자 기사를 접한 날 바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거짓말 의혹이 추가되면서 박규리를 향한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박규리는 거센 비난에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 홍석천
홍석천의 개인 SNS에는 이태원 클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이 들려온 지난 10일부터 ‘왜 침묵하고 있냐’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넘치고 있다.

지난 11일 홍석천의 인스타그램에는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해달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이런 것(덕분의 챌린지)보다도 게이모임에 관해 한마디 해주시면 그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며 “종교집단 시설에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표현하시더니 게이 모임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해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전에 신천지에 쓴 소리 하신 것처럼 성소수자들에게도 쓴 소리 부탁드립니다 홍석천님의 한마디가 영향력이 있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챌린지 하신 만큼 행동으로 이태원 코로나 관련해서 영향력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었다.

또 최근 홍석천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련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게시물에도 이태원 클럽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으라는 댓글이 많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홍석천이 과거 신천지 확진자를 비판한 일을 예로 들며 이번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서도 한마디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 조권
가수 조권 역시 마찬가지다. 조권의 SNS에는 “지난 주 클럽 간 거나 해명해달라”는 댓글이 올라왔고 이에 조권은 “근래 자주 받아주니 별의별 해명을 다해달라네. 답글 달아주니 좋으세요? 미안한데 안 갔거든요. 님 고소각. 명예훼손으로 인스타 캡처, 사이버수사대로 넘깁니다. 보자 보자 하니 보자기로 보임? 내가 우스워요?”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조권 같은 경우에는 클럽과 관련된 사안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무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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