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천
[김승혜 기자] 탤런트 홍석천이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성소수자들을 향해 "자진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최근 이태원 게이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감염이 확산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홍석천에게 “왜 입장을 내지 않느냐”, “왜 다른 사건들과 달리 일침을 하지 않느냐”, “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 지인,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며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물론 '아웃팅'(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 의해 강제로 밝혀지는 일)에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다.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 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용인시 66번 환자는 지난 2일 서울 이태원 클럽 세 곳을 방문했으며,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02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이태원 유흥시설 등에 직접 방문했다가 감염된 사람이 73명이다.  이 수치에는 서울 도봉구에서 확진된 18세 남성 등은 빠져 있어 현재 관련 확진자는 최소 103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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