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가생이닷컴]
[김홍배 기자]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전화로 한·일 국장협의를 갖고, 일본 정부에 부당한 수출 규제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정부에 지난해 7월 발표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김 국장과 타키자키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한일 정부의 노력과 국내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감염병 사태 대응을 위한 외교당국간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김 국장은 높은 수준의 검진, 진료 역량에 기반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방역 조치를 통한 코로나19 관리 상황을 설명하고, 타키자키 국장은 일본 정부의 방역 노력과 일본 내 상황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일본 언론에 실린 칼럼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결코 양국의 '소통'이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해당 칼럼 내용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부정적인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칼럼 전문이다.

아베 지지층은 韓中 모방을 굴욕으로 느낀다

일본의 정치학자 시라이씨는 저서 '영속패전론'에서 일본이 패전을 부정함으로써 영원한 패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1945년 패전 이후 일본은 미국의 동아시아 냉전의 기지가 돼 철저히 굴종하는 대신 식민지배와 침략을 당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인근국가에 대한 사과와 책임은 회피했다.

천황과 지도부가 침략전쟁의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만들어진 무책임의 체계와 대미 종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영속 패전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일본정부가 보여준 무책임한 형태의 기원을 찾기위해 이 책을 썼지만 지금의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아베 정권에도 같은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아베 정권은 납득할수없는 소극적 검사로 감염 확산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과 아베노마스크 불량 파문 등 총체적 방역 실패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러면서도 아베 정권은 한국처럼 검사하면 의료붕괴가 온다,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정확도가 낮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방역 모델을 낮게 평가하는데 주력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처음 한국과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에 협력하고 싶다고 발언했지만 여전히 한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상가 우치다씨는 아베 정권의 핵심 지지층은 혐한, 혐중적인 사람들로 한국이나 중국을 따라하는 것을 굴욕으로 느낀다. 그래서 정부는 일본 독자적인 감염 방지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 열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관리에 필요한 것은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힘과 미래의 위험을 상상하는 힘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이런 일을 언제까지나 계속하고 있으면 언젠가 큰일이 난다"라고 알고 있어도 '이런 일'을 지루하게 계속한다며 비판했다.

한편 해당 글에 대해 가생이닷컴에 실린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딱히 아베 지지자는 아니지만 한국이나 중국을 따라하는 건 싫다. 그래도 역시 개발도상국이잖아", "K방역 같은 거 사이비 같은 거고", "중국은 그렇다치고 한국은 더 이상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싫다는 감정조차 거추장스러워" 등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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