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31)이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A씨는 "똥물로 밀 가치도 없다" "꼴통...정신차려라" 등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빈은 "A씨는 대표라는 점을 내세우며 '갑질'을 서슴지 않았다.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안 했고 계약금도 못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약 기간 방송과 공연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을 일절 지급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13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B씨(이하 다빈)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A씨가 대표, 제작자, 매니저를 겸임했던 한 연예기획사에서 ‘다빈’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가수 활동 기간) B씨로부터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고, 협박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계약 기간 중 다빈에게 방송이나 공연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물론, 수익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며 ‘갑질’을 일삼았다는 게 다빈의 주장이다. 다빈은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을 정도라고 했다.
다빈은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안 했다.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면서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계약이 종료될 때쯤 미팅하자고 부르자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다빈은 A씨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나와 봐. 살살 때려줄게”, “남자XX가 공황이 뭐냐”, “개천 똥물에 밀어줄까” 등 폭언이 담겨 있었다. 계약 문제로 다투던 중 오간 대화였다.
그는 해당 연예기획사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사업체 등록은 돼 있는데 사무실도, 홈페이지도 없어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하다”고 했다. 유명가수가 소속돼 있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다빈은 “이번 경비원 선생님 사건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현재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 A씨는 지난 1월에도 한 여성그룹과 피아니스트의 앨범을 제작하는 등 프로듀서 겸 매니저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빈은 A씨가 대표이자 매니저, 제작사로 있던 연예 기획사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빈은 지난 2017년 4월 28일 첫 디지털 싱글 'GOOD BYE'를, 2018년에는 'Paradise City'를 발매했다.
다빈은 첫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 후 가진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늦더라도 한 단계 성장하는 가수, 성실한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
한편 14일 오전 최씨의 발인이 유족과 입주민, 시민단체 등 3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계백병원에서 엄수됐다. 이후 운구행렬은 최씨가 생전에 근무했던 강북구 우이동의 아파트를 들러 노제를 지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으며, A씨는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