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링장 모습(사진은 해당 기사와 상관 없음)
[신소희 기자]지난 8일 밤 새며 볼링을 친 흡연자들에게 빨간불이 커졌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킹핀볼링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시간 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54번 확진자 A씨(10대·대학생)는 지난 8일 오후 11시~9일 오전 4시 사이 장안구 정자동 소재 킹핀볼링장을 다녀갔다. A씨는 볼링장에 머무는 동안 비말감염 우려가 큰 흡연실을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홍대 주점을 다녀온 후 13일 확진판정을 받은 A씨에 대한 동선 역학조사 결과다.

 
14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13일 낮 12시에 발표한 '수원 확진자-54’ (영화동 거주)의 심층역학조사와 동선 중 접촉자 파악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위중한 상황이 확인됐다”며 “지난 5월 8일(금) 밤 23시부터 5월 9일(토) 새벽4시까지 ‘킹핀 볼링장’ (장안구 정자동 소재)을 방문하신 모든 시민들께서는 장안구보건소로 지체 없이 자진신고 바라며, 즉시 모든 대인접촉을 금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해당 볼링장 내 흡연실을 방문하신 분들은 비말로 인한 감염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시 한번 자진신고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응해줄 것을 부탁드리며, 이 내용을 최대한 많은 분들과 공유해서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함께 힘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30개 레인 시설을 갖춘 킹핀볼링장은 수원지역 최대 규모 볼링장으로 주말에는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수용 인원은 약 15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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