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헤드라인뉴스 > 탐사뉴스
'갓갓' 문형욱 ‘그 짓’ 전모...“5년 전부터 시작됐다“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5.14  12:28:17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 '갓갓' 문형욱
[신소희 기자] 경기 안성에 사는 대학교 4학년생 문형욱(24). 그는 대학 생활 내내 ‘갓갓’이란 닉네임으로 성 착취 n번방을 운영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 착취 피해자가 50여 명에 달한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n번방 피해자는 10명이고 모두가 미성년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문형욱에게 성착취 피해를 당한 피해자 10명 모두 미성년자이다"며 "경찰 조사에서 문형욱은 피해여성이 50여 명이 달한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착취물을 다운받은 적은 있지만 자신은 '갓갓'이 아니며 성착취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장기간 수집·분석한 디지털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문형욱은 조사 6시간 만에 "내가 갓갓이다"고 자백했고 긴급 체포돼 구속됐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이 자백을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폰이다.

문형욱은 자신이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이 수사를 담당한 결찰의 설명이다 '박사' 조주빈이 검거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소지하고 있던 디지털 증거를 초기화하거나 증거를 파기·인멸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경북경찰청 김희중 제1부장은 "문형욱의 휴대폰은 지난 4월 중순께 수색을 통해 확보했다"며 "문형욱이 경찰이 자신의 범행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판단해 자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형욱이 제작한 동영상 및 사진 등은 모두 3,000여 개이다. 이 영상들에 나 온 피해 여성은 36명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문형욱이 게재한 텔레그램 방은 1번방부터 8번방까지, 쓰레기방 등 12개이다.

그의 범행 시기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문형욱은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1번방 개설 당시 입장료(1인당 1만 원씩)를 문화상품권으로 받았다. 그 이후 개설된 방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입장료로 받은 문화상품권은 피해자에게 주기도 했다.

김희중 제1부장은 "피해자에 문화상품권을 주면 말을 잘 들을 것 같고 경찰 신고도 하지 않을 거 같아 준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쓰면 추적을 당할 거 같아서 피해자에게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9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줬다고 했지만 경찰은 정확하게 49만 원을 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자백하기도 했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29)씨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문형욱은 당시 SNS에서 만난 A씨에게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A씨의 범행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문형욱에게 보내졌다. A씨는 B양 가족의 고소로 경찰에 붙잡혔다.

문형욱은 대구 여고생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를 협박하기도 했다. 그는 A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뒤 B양의 어머니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린 문형욱은 B양 어머니를 직접 만나진 않았다.

김 제1부장은 "문형욱은 범죄수익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범행 동기는 성적취향에 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형욱과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동기 A(24)씨는 “(문씨는) 학과 활동도 거의 안했고 딱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어 아웃사이더에 가까웠다”면서 “항상 출입문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던 모습 외엔 특별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24살의 평범한 ‘아웃사이더’가 벌인 범죄는 치밀한 계산 속에서 5년간 지속될 수 있었다.

[관련기사]

신소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시사칼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번지 현대빌딩 50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대표전화 : 02)701-5700, 7800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일보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917  |  등록일자 : 2013년 12월 5일
발행인/편집인 : 정재원  | 편집국장 : 심일보(010-8631-7036)  |  팩스 : 02)701-0035
Copyright © 2013 시사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sisaplusnews.com
시사플러스의 기사 등 모든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