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8일 보건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한 실험에서 뷔페 내 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김홍배 기자] 서아프리카 가나의 한 생선가공 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를 533명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전날 밤 방송에서 어떻게 그 공장에 퍼졌다거나 안전 조치가 제대로 돼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기 어떻게 이토록 빨리 퍼질 수 있을까.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한 실험은 감염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을 때 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고 쉽게 전파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본 NHK가 보건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한 이 실험은 크루즈선 뷔페 식당 상황을 연출했다.

참가자 10명 중 감염자 역할을 한 1명은 기침을 손바닥으로 막은 상황을 가정했고 손바닥에 형광 도료를 발랐다.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뷔페 식당으로 가 30분 간 자유롭게 식사를 즐겼다.

영상 말미에 담긴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특수 불빛을 쏴 도료가 얼마나 퍼졌는지 확인했는데, 식기는 물론 참가자 전원의 손까지 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심지어 참가자 3명의 얼굴에도 도료가 묻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료는 음식을 담은 용기 뚜껑과 집게, 음료수 용기 손잡이 등을 통해 퍼졌다.

이것이 실제 바이러스였다고 가정한다면 참가자들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실제 크루즈, 뷔페 식당 등의 상황이었다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NHK는 "직원들이 음식을 덜어주고 집게도 자주 갈며 참가자들에게 손을 청결하라고 했더니 도료가 묻은 손의 면적은 30분의 1로 줄었고 얼굴에까지 묻은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