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발표한 씨젠이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재차 8%대 강세를 나타내는 등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씨젠은 1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2.02% 오른 13만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373만 4,468주로 전일 거래량 대비 19.14% 수준이다. 씨젠은 분자진단시약 개발, 제조 및 판매업체로 알려져 있다.

14일 씨젠에 따르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6% 증가한 817억 7,1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1,219억 5,300만 원)의 67% 가량을 1분기에 벌어들인 것이다. 이처럼 분기 매출액이 800억 원을 넘은 건 2000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7억 5,400만 원으로, 584.3% 늘었다. 순이익은 579% 증가해 336억 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금액보다 많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224억 2,300만 원이다.

2분기에는 훨씬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팽배하다. 이처럼 씨젠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것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영향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진단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71%(583억 6,500만 원) 정도다. 진단키트 판매액 중 절반 가량인 290억 원은 코로나19 진단키트다. 이외에 분자 진단 잔비 등이 28%(232억 원)를 차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전세계로 확산된 시점이 3월 중순부터 인점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수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매출액 3,050억 원, 영업이익 1,34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실적은 매출액 6,062억 원, 영업이익 2,436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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