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석 원장
우리 몸을 보면 뼈, 치아, 손톱, 발톱을 제외하곤 모든 부분이 유연하고 말랑말랑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건강할수록 더하다.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건강하지 않을수록 몸은 거칠어지고 뻣뻣해지고 딱딱해진다. 나이 들수록 근력, 지구력, 민첩성, 균형 감각 등이 떨어지는데 특히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운동 도중이나 일상적으로 움직이는 중에 다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부상이나 몸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자신의 몸이 얼마나 뻣뻣한지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귀 위아래를 손가락으로 접어보는 것이다. 잘 접히면 유연한 편이고 안 접히면 굳어 있다는 뜻이다. 또 팔을 앞으로 뻗은 다음 팔꿈치를 구부리고 손바닥과 팔을 마주 붙인 후 천천히 양쪽 팔을 머리 쪽으로 들어올려 잘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거울 앞에 서서 했을 때 양팔 사이로 얼굴이 많이 보일수록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칭할 때는 두 가지를 기억하면 좋다
 
첫째,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면 오히려 다칠 수 있다. 마치 딱딱한 국수 가락이 서로 붙어 있을 때 무리하게 힘을 주어 떼면 떨어지지 않고 그냥 찢어지는 현상과 같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하기 전에 워밍업을 하고, 처음에는 천천히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스트레칭을 하면 다칠 위험이 훨씬 크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부신 기능이 많이 떨어진 사람들은 인대가 약해 있기 때문에 무리한 스트레칭은 피해야 한다.

둘째, 스트레칭을 할 때 그 자세를 30초에서 1분 정도 유지해야 효과가 있다. 흔히 선수들도 자주 실수하는 경우로, 스트레칭 자세에서 해당 부위를 계속 움직이는 바운스 동작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짧게 하면 오히려 근육이 다시 수축되고 더 뭉친다. 스트레칭을 잘못하거나 지나치게 하면 오히려 근육이 다시 수축되고 더 뭉친다. 스크레칭 잘못하거나 지나치게 하면 스트레처(들것)에 실려갈 수 있다.

그러나 몸의 변화보다 심각한 것이 영혼과 정신과 마음의 변화다. 몸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화와 크고 작은 질병들을 다 막을 순 없지만 영혼과 정신과 마음은 부드럽게 유연하게 말랑말랑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자. 끝까지 생태로 살기는 힘들겠지만 동태로 죽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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