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13명 늘어 전날보다 6명 줄고 이틀 연속 10명대를 유지했다.

이 중 국내 지역 발생은 6명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난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 대다수가 검사를 마쳤지만, 추가 감염 사례가 적어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다. 하지만 주말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이번 사태 해결 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3명 발생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0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0시 이후 자정까지 의심 환자 신고는 7,008명 증가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온 13명은 양성, 7,678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683명 줄었다.

오전 0시를 기준으로 4월18일(18명)부터 20명 미만으로 줄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월6일 2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그날 경기 용인시 66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기 시작했다.

7일까지 한 자리 수(4명)였던 일일 신규 환자 수는 8~9일 이틀간 10명대(12→18명), 10~11일 이틀간 30명대(34→35명)까지 늘어난 이후 12~15일 나흘간 20명대(27→26→29→27명)를 기록한 이후 16일 19명, 17일 13명으로 이틀 연속 10명대로 내려갔다. 14일부터 3일째 감소 추세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6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례는 약 열흘 만에 '4차 전파' 사례를 냈다. 지난 15일 확진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직원이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코로나19가 지인과 노래방을 매개로 클럽에 방문한 적도, 클럽 방문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옮아갔다. 클럽 방문자로부터 지인에게 2차 전파되고, 이 지인이 방문한 서울 도봉구 코인노래방에서 3차 전파, 이 노래방을 방문한 사람과 함께 지방에 다녀온 구치소 직원까지 4차 전파가 벌어진 것이다.

방역당국 역시 N차 전파 사례에 예의주시하며 이번 주말을 무사히 넘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직 찾아내지 못한 클럽 방문자의 접촉자가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연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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