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극우인사 지만원씨(78)가 5·18 민주화운동 망언으로 실형을 선고받고도 또 “5.18은 북한 간첩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지만원씨는 양기남(60) 5·18기동타격대동지회장을 '36번 광수(광주에 내려온 북한특수군)'로 지목한 인물. 그러면서 <사진 아래> 속 그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온라인에 게시한 광주 시민군 출신 양기남씨(왼쪽)와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위원회의 상임위원장 얼굴 비교 게시물. 사진은 양씨가 촬영했다. (사진 = 양기남씨 제공)
지씨는 18일 보수유튜버, 지지자들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검은색 양복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지씨는 “5.18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폭동이다. 누가 일으켰느냐? 김대중과 북한이 짜고 친 거다. 발포명령 같은 건 없었다. 5.18 민주화운동은 증명된 적 없다. 전두환을 처벌하는 건 음모가 있었다”며 "5·18은 북한 간첩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망언을 이어갔다.

지씨는 또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운전사 고(故) 김사복씨가 ‘빨갱이’라고 하기도 했다.

지씨는 최후진술에서 “‘광주사태’였던 5·18 사건이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바뀐 것은 정치인들이 흥정했기 때문”이라며 “5·18 성역화로 이익을 보는 집단이 5·18을 마치 광주의 배타적 권리증이나 되는 것처럼 법 위에 군림해왔다”고 말했다.

▲ 마지막까지 전남도청 사수한 5.18 민주화운동 시민군 양동남 씨
이같은 주장에 양기남 회장은  "왜곡된 정보가 진실보다 더 빨리 퍼지고 널리 알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진실이 승리한다는 말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주 민주화운동에서 노동자의 역할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5월27일 전남도청에서 붙잡힌 이들 대부분이 노동자들이었다"며 "그 날 사그라진 생명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은 당시 최하층 노동자들의 민중항쟁이었다"며 "그 사실도 함께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시 전남도청에서 사망한 이들, 광주에서 숨진 이들에 대한 진상 규명이 40년간 미궁에 빠졌다"며 "수많은 이들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