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지분류기의 송수신 기능과 관련해 드러난 진전된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민호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이 21일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파쇄된 채 발견됐다"고 또 다른 주장을 폈다.

민 의원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는 일정기간 보관되어야 한다"며 "파쇄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파쇄된 투표용지를 '부정선거의 증거'라며 공개했다.

이어 그는 전산 조작 가능성도 언급했다. 민 의원은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는 세상을 다 속인 줄로 알고 뿌듯했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자랑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 놓았다. 그걸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열한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팔로우 더 파티(FOLLOW_THE_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이런 문자 배열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을 누가 계산해 달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공개한 투표용지가 실제 투표용지가 확실하냐는 질문에 "실제 투표용지라는 사실은 제가 증명할 것은 아니다"면서 "위험한 일인데 상식적으로 (제보자가) 그런 장난을 했을 리 없지 않나. 투표용지는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통합당) 사람들은 (전산 조작 이론이 복잡해) 모른다"며 "저를 도와주는데 한계가 있다.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탈취됐다는 의혹 관련 수사 의뢰된 사건으로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오히려 수사를 의뢰한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를 관리 부실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성명 불상자가 (민경욱 의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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