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할머니의 딸과 만났다는 한 측근은 오는 25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이 할머니가 "그때 모든 것을 까발리고 윤미향씨에 대해서는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24일 이 할머니 측근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내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주성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동조합 이사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할머니의 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결과, 월요일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틀림이 없다"며 "이 할머니가 '그때 모든 내용을 까발리고 윤미향은 윤미향 대로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할머니가 '다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수요집회는 계속돼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이 할머니가) 정의연이 하는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겠지만 수요집회 자체가 가진 의미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미향 당선인 논란 뒤 민주당 생각은 한결같다. 상황을 엄중히 본다면서도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간을 너무 끌면 안 되는 만큼, 검찰이 결과는 내놓기 전에 행정안전부가 서둘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그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었다.

계획대로라면 민주당은 다음 주쯤 입장을 밝힐 생각이었지만, 검찰 압수수색이 생각지 못한 복병이 됐다. 검찰이 관련 자료를 대부분 가져가는 바람에 행안부 조사가 늦어지고 있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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