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새마을중앙시장 전경
[신소희 기자] 경북 구미시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일 구미시에 사는 대구 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4일 만에 확진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24일 구미시는 구미 중앙시장 노점에서 채소를 파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어제(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신도의 접촉자 진단 검사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구미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 구미시에 사는 대구 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학생이 다니는 구미시 원평동 중앙시장 안에 자리잡은 엘림교회 신도와 시장 상인 등 8명으로 감염자가 확산하고 있다. 10대인 고3 학생은 대학교에 다니는 20대 형을 감염시킨데 이어 이들 형제가 다니는 엘림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3명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70대 여성 신도는 중앙시장 안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변의 노점상도 확진됐다. 이 노점상은 교회 신도가 아니다.

구미시 방역당국은 또 지난 23일 오후 4시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교회 신도 40대 여성은 학습지 교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학습지를 받아보는 학생 80여 명이 감염될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학습지 학생과 교사의 가족 등 100여 명과 중앙시장 상인 500여 명 등 600여 명을 상대로 검체검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구건회 구미시보건소장은 “엘림교회 신도 16명 중 7명은 확진, 9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신도 확진자 중 1명은 중앙시장 상인이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 상인의 동료 노점상 1명도 확진됐다. 중앙시장은 점포상인 285명과 노점상인 250여 명 등 500명이 넘는다.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장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체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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