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학원강사 관련 코로나19 감염 현황
[신소희 기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무직이라며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발(發) 5·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서울 중랑구와 성동구에서 각각  발생했다.

24일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2가 3동에 거주하는 61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광진구 13번 확진자인 자양4동 57세 여성 B씨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가 성동구에 소재한 음식점 '일루오리'에서 근무하는데, A씨가 지난 13일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B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진구 확진자인 B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발 4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B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A씨의 경우 5차 감염사례로 보인다.

B씨는 지난 10일 경기 부천시 돌잔치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 미추홀구 2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추홀구 24번 확진자는 택시기사 겸 프리랜서 사진사로,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N차 감염' 사례에 포함돼 있다. 미추홀구 24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탑코인노래방은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 등이 방문했던 곳이다.

성동구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배우자, 자녀와 함께 음식점 일루오리에 방문했다. 이후 14일부터 15일까지는 타 지역에 위치한 직장에 자차로 출퇴근했다. 16~17일은 역학조사 중인 관계로 아직 동선이 공개되지 않았다.

A씨는 18~19일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18일에 증상이 발현됐다. 20~22일에는 타 지역에 위치한 직장에 자차로 출퇴근했다. 23일 오후 12시40분 자녀와 함께 성동구 보건소에 방문했고, 24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오후 3시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자녀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중랑구에서는 중화2동에 거주하는 50세 남성 C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중랑구 19번 확진자인 C씨는 중랑구 18번 확진자인 D(49·여)씨의 남편이다. 아내인 D씨는 광진구 확진자 B씨의 직장 동료로, B씨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4차 감염자인 광진구 확진자 B씨→중랑구 18번 확진자인 D씨(5차 감염자)→D씨의 남편인 C씨가 확진되면서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 역학조사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10분 집을 나서 다른 자치구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했다. 구는 이날 C씨의 택시에 탑승했던 손님 5명의 카드결제 정보를 조회해 찾는 중이다.

이후 22일에는 오전 11시35분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체 채취를 하러 가는 부인과 동행한 뒤 오후 12시15분 귀가했다. 23일 오후 1시55분에는 자차인 개인택시를 이용해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검사를 받은 뒤, 오후 2시10분 집으로 귀가했다. 검사결과 24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뒤 오전 11시30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구 관계자는 "다른 동거 가족은 자가격리 중이며 다행히 검사 결과 음성"이라며 "확진자의 거주지 및 자차(개인택시)에 대해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북구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은 강북구 6번 확진자의 가족 2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인 강북구 11번 확진자(53)와 강북구 12번 확진자(26)는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를 이어오다 24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부자지간인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왔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10분까지 수유2동에 위치한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오전 11시10분 강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았다. 이후 오후 12시 자택으로 귀가했다. 검사결과 24일 오전 9시 양성판정을 받고, 오후 1시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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