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수 할머니
[신소희 기자]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 번째 기자회견을 1시간 여 앞두고 대구 남구의 한 찻집 앞에 구름떼 같이 취재진들이 모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모습을 드러낸 취재진 200여 명은 기자회견장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점심시간임에도 자리를 뜨는 이보다 현장에 속속 도착하는 기자들로 기자회견장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같은 시간,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이 이 할머니에 대한 네티즌들의 원색적인 비난글도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법적 조치도 확실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 등에서는 "할머니가 진짜로 매춘을 한 것 아니냐" 등 입에 담기도 민망한 댓글 공세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요집회에서 모은 기부금을 할머니들께 현금으로 매번 드렸어야 하느냐"며 "일본에서 10억 엔을 받은 것은 박근혜지, 윤미향 당선자가 아니다. 왜 뒤죽박죽 섞어서 본질을 흐리느냐"라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할머니를 보고 매춘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할머니의 대변인인 현실. 매춘했습니까?"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부끄러운 과거를 (가진) 할머니가 뭐 그리 잘났다고 분탕을 일으키느냐. 92세 곧 자연으로 가실 어른이 용서와 화해로 모범을 보여주셔야지", "'날 제발 매춘부라고 불러줘' 하는 꼴이네", "자기가 국회의원 하고 싶었는데 윤미향씨가 당선돼서 배 아파서 난리친다고 생각하면 앞뒤가 딱 맞는다. 역시 대구 할머니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등의 비난성 댓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오늘(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이 할머니 기자회견은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하는 데에 너 와서 네가 할 말 있으면 해라'라고 하시고 있기 때문에 윤 당선인이 가기도 그렇고 안가기도 그럴 것"이라며  "이 할머니 기자회견은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당에서 선을 그어놓고 해명된 다음에 활동하게 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빨리 이뤄져 그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만 잘못하면 청와대로 (논란이) 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불러다가 잘 파악을 해서 불필요한 이야기를 안 하게 해야 된다. 계속 언론에 윤미향 당선인이 인터뷰를 하고 심지어 라디오로 생중계되도록 그렇게 생방송으로 해대니 자꾸 의혹이 증폭되고 또 새로운 것이 되고. 오늘 아침에도 또 나온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단 당시에는 행안부나 국세청에서 조사하기로 되어 있으니까 이것을 물어보고 본인한테. 아니라고 하면 기다리자, 이렇게 하고 딱 당선인도 좀 관리를 했으면 될 건데, 다 해놓으니까. 언론사의 특정 경쟁이 걸리면 살아남을 사람 없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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