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향
[김민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대구에서 연 2차 기자회견에 윤 당선인이 참석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가 마지막 언론 인터뷰 이후 이날로 7일째 두문불출했다. 지난 20일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을 했지만 윤 당선인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 당선인들이 모인 5·18 민주묘역 참배, 21대 초선의원 의정 연찬회,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등 당선인의 공식 일정들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에 열리는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혹 해명의 창구 중 하나로 활용했던 윤 당선인의 페이스북 활동도 지난 13일이 마지막이다.

다만 시청률이 10%를 돌파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 할머니의 추가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민주당 안팎에서도 거취 압박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머지 않은 시기에 윤 당선인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논란에 일단 '신중' 모드를 취하고 있는 민주당도 일부 채널로 윤 당선인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본인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연락이 되고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로 연락이 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그 전에 본인을 불러서 소명을 듣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머지 않은 시점에 윤 당선인이 입장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로 내기에는 부담이 있겠지만 할머니가 어렵게 나서신 만큼 그에 따른 윤 당선인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언제 어떻게 낼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할머니가 입장을 내셨으니 윤 당선인도 입장을 내는 게 순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사안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가장 중요하고 사실 관계가 밝혀진 다음에 당의 입장이나 개인의 거취가 다뤄지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지금의 상황과 수사 결과도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당선인의 휴대전화는 켜져 있었지만 기자들의 통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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