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되는 가운데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
[신소희 기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대규모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는 인구 2천600만 명이 밀집해 있고,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어 감염병 전파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를 통한 감염 확산 가능성도 불안감을 높인다.

현재까지 36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의 지표환자는 부천 소재 돌잔치에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쿠팡 물류센터 확진환자는 4일 만에 3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6일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27명이 폭증했다. 36명의 확진환자는 물류센터 직원이 32명이며 가족 등 접촉을 통한 확진자가 4명이다.

방역당국은 이 물류센터 근무자 중 1명이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이 벌어진 부천 돌잔치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하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연관성이 확인되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규모는 300명에 육박하게 된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끊이지 않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마켓컬리는 27일 "상온1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이날 오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온 1센터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다.

방역 당국과 마켓컬리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24일 하루 상온1센터에서 상품 포장 등을 담당했다. 이 직원은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를 23일 만나 접촉했고, 25일 검사 후 이날 오전 송파구 보건소에서 감염 사실을 통보받았다.

마켓컬리는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직후 상온1센터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을 퇴근시키고 폐쇄했다. 방역 작업은 오후 3시부터 진행됐다. 이 직원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직원은 약 300명이며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마켓컬리는 해당 물류센터에 있는 포장 상품은 모두 겉면을 소독하고, 바나나와 같이 포장 없이 노출된 제품은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