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J한미모(왼쪽)와 변수미. 사진=인스타그램
[김승혜 기자] BJ 한미모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검찰 고발을 당한 여배우가 변수미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모 외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 funE는 29일 “한미모가 고발한 모 여배우가 20대 초반 여성 취업 준비생들을 필리핀 마닐라로 불러 불법 아르바이트를 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SBS funE는 지난해 익명을 요구한 20대 여성 A씨가 “변수미가 ‘필리핀 마닐라에 오면 숙식도 제공하고 취업도 시켜주겠다’고 설득해 건너갔다”며 “그러나 설명과는 달리 불법적인 일이었고, 변수미의 감시를 받으며 도박장에서 불법적인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변수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변수미는 A씨의 신상이 노출된 여권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SBS funE은 “당시 취재진이 A씨를 설득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A씨 일행은 보복과 신변 위협을 우려해 결국 법적 대응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28일 파이낸셜뉴스는 레이싱걸이자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한미모(26·본명 유아리)가 “여자 영화배우 A씨가 성매매 알선을 했다”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니너 “A씨는 유명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의 전처”라고 덧붙였다.

고발장에 따르면 “한미모와 친분이 있는  A씨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한미모에 소개했는데, 이것은 성매매 알선이었다”며 “제안을 거절했기에 성매매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관련 법률에서 ‘성매매 알선행위에 대한 미수’도 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모는 “지난해 9월 A씨가 ‘1,000만 원은 손에 쥐게 해줄게’, ‘언니 10억 원 정도 들어오거든’ 등 말을 건네며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에 와 일을 도우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친언니처럼 따른 A씨를 5∼6년 만에 만날 기회인데다, 생활고를 겪고 있던 중 경제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권을 마련할 형편이 되지 못해 선뜻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한미모는 “이 와중에 A씨가 ‘항공권 끊어줄테니 오라’는 등 계속 저를 설득하며 같은해 10월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소개해줬다”며 “단순히 이성간의 만남 주선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미모는 “B씨가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지만 내가 무시하다시피 했다”며 “그러자 A씨는 ‘너 그 사람이랑 왜 소개시켜준거라 생각해?’라고 암시하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A씨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소개해준 듯해 분위기를 맞춰주려 했고, 항공권도 지원해주겠다는 말에 B씨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는게 한미모의 설명이다.

한미모는 “B씨의 성적 학대는 마닐라에서 계속됐고, B씨 방에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에 보낸 카카오톡에 ‘성노예가 된 것 같다’고 심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해 B씨와 마닐라에 왔고 함께 지낼 수밖에 없었고, 이를 빌미로 B씨의 강압적 행위를 거부하지도 벗어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변수미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한미모가 주장하는 성매매 알선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이미 변호사 선임을 마쳤고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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