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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의 뉴욕시...트럼프 "주방위군 보내자"VS 뉴욕시장 "안돼"
정재원 기자  |  sisajjw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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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3  12: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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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재원  기자]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언제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것입니까?"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오모 뉴욕 주지사에게 보낸 트위터 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시에 주 방위군 투입을 주문하고 나선 것. 앞서 뉴욕시는 통행금지 조처에도 시위대가 행진을 이어가자 강력한 통행금지 조치를 내놨다.

트럼프는 이어 맨해튼 메이시스 백화점 약탈 사실과 해당 방송 보도를 리트윗하며 "군대 투입을 해야 한다. 너싱홈에서 발생한 죽음의 실수와 공포를 거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뉴욕시의 통금을 밤 8시가 아니라 7시로 당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며 군대를 호출하라면서 '뉴욕을 구하라(#SAVENYC)'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 CNN 캡쳐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뉴욕주는 자중지란에 빠졌다. 주지사와 시장이 서로를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뉴욕경찰과 시장은 그들의 일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무시하고 시에 군대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에 대해 뉴욕시에 대한 군대 투입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뉴욕시에 군대를 들일 필요가 없다. 외부의 무장세력이 우리 공동체에 진입한다는 것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위험한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뉴욕시가 안전을 지킬 3만6,000명의 경찰 병력을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아틀랜타 등에서는 주방위군이 투입됐지만 뉴욕은 경찰만으로 치안을 유지 중이다.

   
▲ CNN 캡쳐
이날 뉴욕경찰은 평화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고 공감을 표시하는 등 시위대와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통금 실시 후에는 하루 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통행 차단에 나섰다. 다만 뉴욕경찰은 이날 오후 10시를 넘는 상황에서도 수천 명에 이르는 평화적인 시위대의 행진은 적극적으로 막고 있지 않다.

한편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며 일부 지역은 폭동 양상까지 빚는 가운데 시위대가 쏜 총에 맞은 경찰관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를 표시하며 시위대를 “비열한 약탈자”라고 불렀다.

   
▲ CNN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밤늦게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경찰관 데이비드 돈(David Dorn)의 순직을 애도했다. 그는 “세이트루이스의 위대한 경찰관 데이비드 돈의 가족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한다”며 “그는 비열한 약탈자들(despicable looters)이 지난 밤 잔인하게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적었다.

   
▲ CNN 캡쳐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가리켜 ‘폭도’, ‘인간 쓰레기’ 등 여러 표현을 써왔는데 이번에는 ‘비열한 약탈자’가 등장했다. 시위 와중에 상점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많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적인 시위라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약탈, 방화, 공권력 조롱 등을 하려는 이들이 날뛰는 폭동에 가깝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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