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세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사실혼 관계의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배우 유선이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살인' 사건에 분노하며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5일 유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을 수 있었는데.. 지켜줄 수 있었는데..너무 속상하고 너무 가슴 아픕니다!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바로 우리가..지키고 보호해줘야 해요!! 좀 더 관심으로 지켜보고..걱정되거든 지나치지 말아요 !!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와 사랑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입니다! 부디.. 사랑으로 돌봐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특히 유선은 '현재 청원 진행 중'이라는 태그로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앞서 천안시 백석동 한 아파트 상가에 고인이 된 9살 소년의 추모의 벽이 마련됐다. 모교에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분향소는 7일까지 운영된다

▲ 5일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위치한 아파트 상가건물에 여행용 가방에 갇혀 지난 3일 숨진 9살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백석동 한 아파트 상가 1층에 지난 4일 오후 자발적으로 조성된 추모의 벽에는 천안에서 계모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지난 3일 사망한 A(9)군에 대한 안타까움의 글들이 포스트잇이나 메모 등으로 채워졌다. 책상에는 아이를 추모하는 꽃들과 학용품, 과자, 음료 등이 놓여졌다. 자신을 302동 아저씨라고 밝힌 한 입주민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제발 깨어나서 이런 세상도 언젠가는 아름답다는 걸 느꼈으면" 했다며 하늘에서 행복과 나쁜 어른들이 또 나쁜 짓을 못하게 지켜봐 달라고 적은 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로 끝맺음 했다.

"다음 생애에는 꼭 좋은 부모 만나 행복하길, 하늘 나라에서는 편히 쉬렴"이라는 글과 "하늘나라 가서 지금 일은 잊고 행복하게 마음껏 뛰어다니렴! 우리가 정말 미안해!" 등 미안함을 토로하는 글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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