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마스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이 됐다. CU가 일주일간 마스크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덴탈마스크 매출은 전월대비 250.6%나 증가했다.

CU가 공개한 6월 1일부터 7일 사이 마스크 카테고리별 매출 동향에 따르면, KF마스크 보다 비교적 숨쉬기 편한 일회용 마스크인 ‘덴탈마스크’ 매출은 전월대비 250.6% 증가했다. 보건용 마스크인 KF마스크의 신장률이 45.8%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생산량 부족으로 조기 품절되고 있는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의 공급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8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6월 말엔 하루 100만 장 이상 생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지만, 이보다 더 (물량을) 상향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계속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가볍고 얇으면서 성능이 수술용 마스크(덴탈마스크)와 유사한 제품이다. 침방울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면서도 통기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국민에게도 덴탈마스크처럼 얇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비말차단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했다.

온라인에서 판매가 개시된 지난 5일, 해당 판매 사이트 웰킵스몰은 마비되고 조기품절됐다. 구매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8일 오전 웰킵스몰이 사이트를 정비해 판매를 재개했지만 이번에도 사이트는 과부하됐다. 접속되지 않음에도 물량은 20분 만에 동이 났다.

이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원인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해 파인텍, 건영크린텍, 케이엠 등 4곳이 9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이 중 생산 준비를 마친 웰킵스와 파인텍만이 온라인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웰킵스는 하루 약 20만 장을 생산·판매하고, 파인텍은 더 적은 수량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요 대비 공급이 상당히 부족하다.

김 국장은 “현재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허가받은 4개 업체 9개 품목 외에도 허가신청을 할 곳이 있으며, 이번 주에도 새로 허가받아서 생산하는 업체가 있다. 이 밖에도 생산능력을 가진 곳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웰킵스도 점차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20일부턴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채널에서도 유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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