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2시55분께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한 임모(23) 병장이 군과 사흘간 대치끝에 옆구리에 총상을 입어 국군강릉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가운데 병원 입구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총기난사 사고를 일으킨 임모(23) 병장이 부대 내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범행 동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 역시 자살 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에 없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메모에 범행 동기가 동료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적었다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범행동기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메모에는 가족과 유가족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량은 A4 용지 3분의 1 정도인데, 자신이 저지른 게 크나큰 일이라는 것도 반성을 하고 있다.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공개 문제는 좀 더 검토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전초(GOP)에서 병장급이 같이 근무를 서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 부대가 계급별 균형이 맞지 않아서, 다양한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날은 병장과 근무를 했다. 하지만 8일은 일병과, 3일은 상병과 근무했다"며 "근무조를 짜다보면 병장끼리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임 병장이 생포되기 직전 갖고 있던 실탄 숫자에 대해서는 "탄약은 모두 30발이었다. 그 중 1발은 자해하는데 사용하고 남은 실탄은 29발이었다. (75발 중 45발을 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희생자 유족들이 전사자 예우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전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사자로 처리할 수는 없다. 대신 순직자로 예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부대 내 병영갈등이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게 발견될 경우 순직자가 취소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나중에 그런 상황이 나오면 그때 가서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국방부가 임 병장의 실명을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꼭 그런 것은 아니고 기소가 되면 당연히 공개를 한다. (예전에 기소전 공개한 것은) 그때는 아마 판단을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간조사 결과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려면 완전히 검증이 끝나야 한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공개할 예정이다"며 "본인 진술과 현장 검증 등 여러 가지 절차를 한 뒤 일부 확인이 되면 중간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MZ 수색부대에서 사병을 뺀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일부 사실과 다르다. 육군은 당초 올해부터 2019년까지 DMZ 수색부대에서 단계적으로 간부비율을 높이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군 간부를 전원 교체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