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이 타고 온 전용기?…
[정재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내 순방에 사용하는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을 출발해 북한 동해안쪽으로 비행하고 있는 항적이 포착됐다고 17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매체는 "함경북도 나선지구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일각에서는 신포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17일 오전 10시12분(한국시간) 고려항공기 한 대가 평양 방면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요덕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해당 항공기는 러시아 안토노프 An-148 기종으로 편명은 JS671이며 관제콜사인은 KOR671인 것으로 확인됐다. An-148 기종은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을 할 때 전용기로 사용한 적이 있는 기종이다. 항적은 요덕군을 지나 함흥 방면으로 기수를 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에는 신호가 끊긴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걸어 잠근 이후 북한 항공기의 국내 비행이 확인된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나선지구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함경남도 신포에서 SLBM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에 “북한은 이미 정밀한 로드맵을 만들어 낮은 수준의 도발에서 시작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봐가며 수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2~4월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사출 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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