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 자치구의 캘버리 공동묘지 묘비석들 뒤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수가 12일 기준 2만389명을 기록하면서 1만9,468명의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정재원 기자] 미국에서 하루 사이 2만7,000명 가까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 ‘최다기록’을 세운 가운데 큰 산불까지 나면서 피해를 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점점 커지며 인근 주민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1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북동부 지역에서 시작한 이번 산불은 현재까지 11만 5천 에이커(약 465㎢)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다.

이번 화재는 애리조나 역사상 가장 큰 화재 중 하나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고 애쓰는 가운데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 방법을 조정해야 했다. 애리조나 산림 소방국의 티파니 다빌라는 “불과 싸우는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는 때때로 어려울 수 있고 특히 어떤 사건에 소방관이 수백 명, 수천 명 배치될 수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며 “그러나 우리는 소방관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안전한 방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선 하루 사이 2만7,000명 가까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 ‘최다기록’을 세웠다.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하루 사이에 2만6,956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 5월8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16일보다 3,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특히 규제를 완화한 주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는 미국 미디어그룹 '디 애틀랜틱'에서 만든 코로나 통계 수집·분석 프로젝트로,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의 코로나19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의 언론 매체와 존스 홉킨스 대학을 포함한 세계 많은 나라의 연구 프로젝트 및 기관에서 이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4,084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텍사스주 3,516명, 플로리다주 3,207명, 애리조나주 2,519명, 노스 캐롤라이나주 1,33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사우스캐롤라이나(992명)주는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 수개월만에 첫 집회를 여는 오클라호마주는 17일 450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 수가 9,354명으로 늘었다고 주 보건부는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18일 통계 업데이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17일 하루 미국에서 695명이 코로나19로 숨져 사망자 수는 모두 11만2,172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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