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교수
[심일보 대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일 비판에 나서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기가 막힌 글"이라며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했던 30가지 약속. 그 중에서 몇 개를 지켰나 봅시다. 그래도 1개는 지켰네요."라고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은 온 국민이 읽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가 인용한 문 대통령 발언 내용을 보면

1.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X)
2.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X)
3.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X)
4.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X)
5.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X)
6.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나누겠습니다. (X)
7.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X)
8. 안보 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습니다. (X)
9. 한미동맹을 강화하겠습니다. (X)
10. 자주 국방력을 강화하겠습니다. (X)
11. 북핵문제를 해결할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X)
12. 동북아 평화를 정착시킴으로써 한반도 긴장 완화의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X)
13. 대통령이 나서서 야당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 (X)
14.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습니다. (X)
15.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훌륭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습니다. (X)
16.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습니다. (X)
17.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X)
18.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할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X)
19.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X)
20.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X)
21.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X)
22.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지 않겠습니다. (X)
23.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X)
24.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습니다. (X)
25.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X)
26.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X)
27.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X)
28.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살피겠습니다. (X)
29.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X)
30.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O)

다만 '30번 한가지 약속은 지켰다'면서 지금 정치가,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쓴 입맛을 다셨다.

앞서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문 대통령 퇴임연설은 내가 맡았으면"이라면서  "기회는 아빠 찬스입니다. 과정은 엄마가 맡았습니다. 결과는 빤했습니다"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한 것을 비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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