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캡쳐
[정재원 기자]  브라질이 19일(현지시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이 넘어섰다. 하지만 실제 환자수는 당국의 집계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자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 대비 5만4,771명 증가한 103만2,9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사망자는 전날 대비 1,206명 증가한 4만8,954명이다. 사망자는 4일 연속 1,200명 선을 넘고 있다.

이날 CNN은 "브라질은 남미 국가에 심각한 이정표가 되었다."며 "다음달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 세계 의료 당국의 우려섞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반대자들이 자신의 지도력을 불신하게 한다고 비난함으로써 코로나 위험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감기"로 부르며 위험을 과소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도 준수하도록 안내하지 않았다.

또 WHO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히드록시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정)을 치료제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민심과 역행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해야 할 방역 당국 역시 혼돈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무신경한 대응으로 인해 보건장관 1명이 경질되고 그 후임자가 사임했다. 현재 보건 교육을 받지 않은 군 장성 출신인 에두아르두 파주엘루가 보건장관 대행을 맡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첫 발견된 이후 위생시설이 불충분한 빈민층과 아마존 원주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AP는 전문가를 인용해 브라질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통계보다 7배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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