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석 원장
MSG(Monosodium Glutamate)는 마법의 가루로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 첨가물이다. 이 성분이 몸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모노소디움 글루타메이트가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에도 들어 있는 자연 성분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식품 첨가물로 먹으면 혈중 농도가 몇 십 배 높아져 온갖 부작용을 일으킨다. MSG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첫 번째는 MSG가 렙틴 저항성과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문제다. 렙틴은 지방량이 충분할 때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어 뇌를 자극함으로써 더 이상 지방을 만들지 않도록 조절하는데  MSG를 먹으면 뇌가 이 호르몬을 인식하지 못한다. 또 세포가 인슐린을 인식하지 못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혈당이 혈관 벽을 망가뜨리고  굶주린 세포가 과식하면서 결구 비만을 일으킨다.

  두 번째 문제는 MSG가 신경을 흥분시키는 독소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신경세포가 흥분되면 결국 죽는다. 특히 뇌를 보호하는 막이 다 형성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 MSG가  함유된 가공식품이나 과자를 먹으면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증, 알레르기, 면역력 저하 등이 걸릴 수 있다.

  MSG의 독성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확실하게 밝혀졌다. 신경세포 파괴, 비만, 두통, 피곤증, 정신 혼란, 우울증, 심계항진, 신경 저림 등을 일으킨다. 더 이상의 논란은 불필요하다. 물론 소비자들을 속이기 위해 무첨가라고 쓰인 제품이 있기도 하다. 그 대신 가수분해 단백질, 이스트, 단백질 분해 효소, 젤라틴, 천연 향료 등이 들어 있으면 그게 그거다. 진짜 무첨가는 오직 깍두기와 무채뿐이다. 소비자가 꼭 가봐야 할 별이 분별이다.

  냉면도 조심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냉면 육수는 거의 대부분 세 가지 재료로 만든다. 소고기 맛 조미료, 설탕, 식초다. 물론 소고기 맛 조미료에 약 5% 소고기가 들어가 있기는 하다. 그리고 식당에서 고추장 다대기를 넣어주는 이유는 조미료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서다. 알면서도 먹는다면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면‘음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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