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 두절된 지 10시간이 지난 가운데 공관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위해 연락을 끊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박 시장과 연락이 끊어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성북동 길상사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길상사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와룡공원 인근 등에서도 수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날이 어두워지자 경찰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고, 119특수구조단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경찰견과 드론도 활용 중이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9일 박 시장이 최근 경찰에 성추행 관련 형사 고소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박 시장이 현재 연락 두절 상태인 것과 이 고소 건이 연관이 있는지는 현재로서 절대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소인은 박 시장의 전직 비서로, 서울시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해자 본인이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고소장에는 성추행 피해 정황을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비서 일을 시작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이 이어졌으며 특히 박원순 시장이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스데스크'는 "정확한 고소 내용은 파악되진 않았지만 피해자는 박 시장의 성추행이 수차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어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게 해당 사안을 긴급 보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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