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공교롭게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0일에 박 시장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 '박원순 죽이기'가 출간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저자 황세연 도서출판 중원문화 대표(67)는 이날 한 언론과와 통화에서 "정치권에서 '박원순 죽이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취지로 박 시장을 띄워주려고 이 책을 준비했는데 출간 당일 이러한 소식을 듣게 되어 황망하다"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출간 계획에 대해서는 "책은 나왔으나 배포는 발인(13일)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죽이기'는 친일세력과 독재세력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차기 대통령은 이를 지켜줄 진보적 인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다. 친문, 비문, 진문, 노짱 등으로 나눠진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박원순 죽이기'는 반어법으로 지은 이름이다. 황 대표는 이 책에서 민주당 내부를 보면서 이러한 계파정치가 과거 조선시대 당파싸움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단정 짓고 '박원순 죽이기'가 아닌 '박원순 살리기'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은 초판으로 2000부를 찍었으며 13일 서점에 배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자 황 대표는 '한겨레신문' 100인 창간 발기인으로 평론가와 사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걸어 다니는 철학'((2014), '변증법이란 무엇인가?' (2012),  '걸어 다니는 논술'(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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