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투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인 강용석 변호사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비롯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변 관계자들을 '강제추행 방조'로 고발하기 위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승혜 기자] 지난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이틀이 지났지만 박 시장의 사망에 대한 루머가 온라인상을 뒤덮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변호사가 11일 서울시 부시장 등을 ‘강제 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이유는 박원순 서울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혐의’ 피소 사건이 수사 종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가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것이 지난 2011년. 강 변호사는 박 시장 아들의 척추 공개 검진 등 해명 이후 의혹 제기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강 변호사는 사퇴 선언을 되돌리며 재선 출마를 선언했고, '폭로왕'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박 시장 아들 의혹을 재차 물고 늘어졌다. 이러한 박 시장과의 악연은 이후 수년 간 지속됐다.

이날 가세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권한 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전 정무부시장 등 직원 3명을 상대로 ‘업무상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 혐의를 중심으로 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가세연 측은 “이들이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했거나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A 씨를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로 전보해주거나 박 시장에게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강제추행죄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원순의 죽음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 처리를 막아야 한다. 성범죄를 방조한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성범죄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좌파들의 역겨운 이중성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미투 의혹이 있다"고 말한 강용석 변호사 등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판단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강 변호사 등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패널 3명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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